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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명]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연설문

[장소] 체코 프라하
[년월일] 2009년 4월 5일
[출전] 주한 미국대사관
[비고]
[전문]

오바마 대통령: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처럼 뜨거운 환영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프라하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체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박수) 오늘 저는 유럽의 심장부에 자리잡은 이 위대한 도시에서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수) 그리고, 과거 미국의 전직 대통령 중 한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 역시 아내를 프라하에 데려온 사람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수)

존경하는 대통령과 총리 이하 이곳에 참석하신 모든 귀빈 여러분,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체코 국민 여러분, 미국에 대한 여러분의 우정에 감사드립니다. (박수)

저는 여러 해 동안 제 고향 시카고에서 체코인들의 따뜻한 우정과 탁월한 유머감각을 배웠습니다. (박수) 지금 제 뒤에는 체코 국민들의 영웅 토마시 마사리크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박수) 1918년 미국 정부가 체코의 독립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마사리크는 1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청중을 상대로 시카고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제가 그 기록에 도전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웃음) 하지만 저는 시카고에서 프라하에 이르는 그의 족적을 따를 수 있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박수)

지난 천년 동안 프라하는 전세계 여느 다른 나라의 여느 다른 도시와는 구별되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여러분은 전쟁과 평화를 경험했습니다. 여러분은 제국의 융성과 몰락을 목격했습니다. 여러분은 예술과 과학, 정치와 문학에서 혁명을 이끌었습니다. 이 모든 도정을 거치는 동안 프라하 시민들은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으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정의해왔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황금의 도시’ 프라하는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살아있는 기념비로서 오늘날까지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당시만 해도 세계는 양분된 상태였으며 각국은 오늘날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저 같은 인물이 언젠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박수) 미국의 대통령이 언젠가 프라하에서 이 같은 청중을 상대로 연설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박수) 체코가 자유로워지고 나토의 일원이 되며 통합된 유럽의 리더가 되리라고 전망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한 이상들은 한낱 몽상으로 치부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결코 변화시킬 수 없다는 통념에 도전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어느 쪽에 서있든, 생김새가 어떻든 간에 자유는 모든 인간의 권리임을 주장하기 위해 위협에 맞서 일어선 사람들의 용기가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프라하의 봄이 있었기에, 자유와 기회를 향한 단순하면서도 원칙에 입각한 노력이 탱크와 무력을 앞세워 시민들의 의지를 억누르려던 세력을 굴복시켰기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프라하 시민들이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너무도 오랫동안 박탈되어온 인권을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기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사메토바 레볼루체, (박수)―벨벳 혁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평화적인 시위가 제국의 근간을 뒤흔들고 이데올로기의 공허함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나라도 세계적인 사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젊은이들이 낡은 갈등을 극복하는 선봉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수) 아울러 도덕적 리더쉽이 다른 어떤 무기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제가 오늘 평화롭고 통합된 자유로운 유럽의 심장부에서 여러분에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도자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시민들이 분열을 봉합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벽을 허물 수 있다고 믿었으며 평화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미국과 체코의 국민들이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늘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기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박수)

지금 우리는 이처럼 공동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대, 우리 세대는 현재의 위치에 안주할 수 없습니다. 우리 역시 선택의 기로에 직면해 있습니다. 분열된 세계가 점차 봉합됨에 따라 상호 연관성이 보다 확대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경제 위기, 기후변화, 오래된 분쟁의 끊임없는 위협, 새로운 위험, 가공할 무기의 확산 등 각종 국제 문제들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 중 어느 하나도 쉽게 혹은 빨리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하며 일시적인 차이가 아닌 공동의 이익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를 분열시키는 다른 어떤 힘보다 강력한 공동의 가치를 재천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이며 이것이 제가 유럽에 와서 시작하려는 과제입니다. (박수)

번영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조율된 행동이 필요합니다. 이는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성장의 길목을 가로막는 보호주의의 벽을 거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미래의 위기와 부정을 방지하는 새로운 규정에 기초한 금융 시스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박수)

아울러 우리에게는 금융 위기 발발과는 거의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신흥 시장과 빈곤국 주민들에게 공동의 번영과 공동의 인류애를 바탕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주 미국은 모든 사람들이 약간의 지원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에 1조 달러를 출연하였습니다. (박수)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 방식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박수)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풍력이나 태양력 같은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며 세계 각국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촉구함으로써 함께 기후변화에 맞서야 합니다. 저는 미국이 이러한 글로벌 구상을 이끌 준비를 끝마쳤음을 여러분에게 약속하는 바입니다. (박수)

공동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동맹을 강화해야 합니다. 나토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체코슬로바키아가 공산화된 이후에 창설됐습니다. 자유 세계가 분열을 방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달았던 시점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사상 유래 없는 가장 강력한 동맹을 결성했습니다. 그 이후로 철의 장막이 걷히고 자유가 급물살처럼 확산되기 전까지 우리는 해를 거듭하고 세월을 거듭하면서 어깨를 맞대고 협력했습니다.

올해는 체코가 나토에 가입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20세기를 거치는 동안 여러 차례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때마다 여러분은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했다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은 여러분을 묵살하거나 여러분의 의견을 무시한 채 여러분의 운명을 결정했습니다. 저는 미국이 이 나라 국민들에게 등을 돌리지 않을 것임을 전하러 이곳에 왔습니다. (박수) 우리는 공동의 가치와 공동의 역사로―(박수)―공동의 가치와 공동의 역사와 항구적인 동맹의 약속으로 결속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전체 회원국에 대한 도발로 간주한다”는 나토 헌장 제5조는 이 점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약속이며 변치 않는 영원한 약속입니다.

체코 국민들은 미국이 공격을 받자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미국 영토에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자 나토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나토의 대 아프가니스탄 임무는 미국과 유럽 모두의 안전에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뉴욕과 런던을 공격한 알카에다 테러범을 함께 추적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 세계가 공동의 안보를 목표로 공동의 명분을 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희생된 체코 국민들의 명복을 빌며 심심한 조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동맹도 같은 자리에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어떤 위협이든 새로운 위협이 닥칠 경우에 대비하여 비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나토 회원국으로서 반드시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국경을 초월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양국간 협력과 다른 국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아울러 공동 관심사에 있어서 러시아와 건설적인 관계를 추구해야 합니다.

오늘 제가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안 중 하나는 우리의 안보와 세계 평화의 기초가 되는―바로 21세기 핵무기의 미래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수천 기의 핵무기는 냉전 시대의 가장 위험한 유산입니다. 미국과 소련 사이에 실제로 핵전쟁이 일어난 적은 없지만 수 세대 동안 인류는 눈깜짝할 사이에 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위협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아름다운 인류 문화 유산과 혁신의 결정체로서 수 세기 동안 보전되어온 프라하 같은 도시가 사라져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오늘날 냉전은 끝났지만 수천 기의 핵무기들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제 전면적인 핵전쟁의 위협은 줄었지만 핵 공격의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핵 무기를 보유한 국가의 수가 늘었습니다. 핵실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핵기술과 핵물질을 거래하는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폭탄 제조 기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테러범들은 핵무기를 구매하거나 제조하거나 탈취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통제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국제적인 비확산 체제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규약을 위반하는 국가나 집단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그러한 중심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상황에까지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뉴욕이건 모스크바건, 이슬라마바드건 뭄바이건, 도쿄건 텔아비브건, 파리건 프라하건 어느 도시가 됐던 간에 한 기의 핵무기가 폭발하면 수십 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핵무기가 사용된 지역이 어느 곳이건 간에 그로 인해 세계의 안전과 안보, 사회, 경제,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그 끝을 예단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무기의 확산은 막을 수 없다고, 통제할 수 없으며 인류는 다수의 국가와 다수의 집단이 궁극적인 파괴 수단을 보유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운명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와 같은 숙명론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만약 우리가 핵무기의 확산이 필연적이라고 믿는다면 어떤 면에서는 핵무기의 사용 역시 필연적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20세기에 우리가 자유를 위해 싸웠던 것처럼 21세기에도 전세계인들이 공포로부터 해방되어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싸워나가야 합니다. (박수) 아울러 핵보유국으로서―핵무기를 실전에 사용한 유일한 핵보유국으로서 미국은 행동에 나서야 할 도덕적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 힘으로는 이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앞장설 수 있으며, 먼저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핵무기 없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분명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천명합니다. (박수) 저는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목표는 단기간 내에 달성되지 않을 것입니다―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 이룰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인내와 끈기가 요구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는 통념에 도전해야 합니다. 우리는 확고하게 말해야 합니다. “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박수)

그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미국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이행할 것입니다. 냉전식 사고를 종식시키기 위해 국가 안보 전략에서 핵무기의 역할을 축소해나가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도 같은 행동을 취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지구상에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미국은 적성국을 억지하는 데 필요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준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며 체코를 포함한 동맹국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핵무기 보유고를 감축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입니다.

핵탄두와 핵 비축량을 감축하기 위해 우리는 올해 러시아와 새로운 전략무기감축협정을 마련할 것입니다. (박수)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저는 런던에서 이 절차에 착수했으며 법적 구속력을 갖는 과감한 협정을 금년 말까지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추가 감축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며, 우리는 이 구상에 모든 핵보유국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핵실험을 금지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는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의 비준을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박수) 50년 이상 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어온 이상 이제는 정말 핵실험을 금지해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 폭탄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차단하기 위해 미국은 핵무기에 이용될 목적으로 생산되는 핵분열 물질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금지시키는 새로운 조약의 체결을 모색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진정으로 핵무기의 확산을 중단시키고자 한다면 핵무기 제조에 투입되는 무기급 원료의 생산을 막아야 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둘째, 국제 협력의 근간이 되는 핵확산금지조약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합의사항은 타당합니다. 즉 기존의 핵보유국은 무기 감축을 추진하고 핵비보유국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으며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조약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들을 수용해야 합니다.자원과 권한을 확대해 국제 사찰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규약을 위반하거나 합당한 근거 없이 조약을 탈퇴하려다 적발된 국가들이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핵 확산의 위험을 증대시키지 않으면서도 세계 각국이 평화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국제핵연료은행 등과 같이 민간차원의 원자력 협력을 위한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는 핵무기를 거부하는 모든 국가들, 그 중에서도 특히 평화적인 원자력 프로그램에 착수한 개발도상국들의 권리로서 보장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규약을 성실히 준수하는 국가들의 권리를 부정하는 방식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전세계 모든 이를 위한 평화를 진전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서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환상도 품고 있지 않습니다. 규약을 위반하는 국가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러한 국가들이 위반 행위에 따른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오늘 아침, 우리는 이러한 위협에 대처하는 보다 엄격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는 로켓 발사 실험을 강행함으로써 규약을 다시 한번 위반했습니다. 이러한 도발은―비단 오늘 오후 유엔 안보리에서뿐만 아니라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에 있어서도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규약은 반드시 구속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위반 행위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라야 합니다. 약속은 반드시 무언가를 의미해야 합니다. 세계는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박수)―지금이야말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때이며, 북한은 위협과 불법적인 무기로는 안보와 존중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세계 각국은 힘을 모아 보다 강력한 글로벌 체제를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북한이 방향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란은 아직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미국 정부는 상호 이익과 존중을 바탕으로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화의 힘을 믿습니다. (박수) 다만, 그러한 대화에서 우리는 분명한 선택을 제시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경제적으로 합당한 지위를 확보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엄격한 사찰을 전제로 이란이 원자력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합니다. 이것이 이란이 선택해야 할 길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이란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되고 더 큰 압력에 처하게 되며 지역 내 핵무기 경쟁을 촉발하여 불안을 증폭시킬 것입니다.

명료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란의 핵 및 탄도 미사일 개발 활동은 미국뿐만 아니라 이란 주변국과 우리의 동맹국들에도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체코와 폴란드는 그러한 미사일에 대비한 방어 체제를 자국 내에 설치하도록 하는 용기있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란의 위협이 지속되는 한 우리는 그 효과와 경제성이 검증된 미사일 방어 체제의 건설을 추진할 것입니다. (박수) 이란의 위협이 제거된다면 안보의 기초가 보다 강화될 것이며 유럽 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구축 명분 역시 사라질 것입니다. (박수)

마지막으로, 테러범들이 핵무기를 결코 입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세계 안보에 대한 가장 급박하고 극단적인 위협입니다. 핵무기 1기를 보유한 테러범 1인만으로도 대규모 살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알카에다는 핵무기를 찾고 있으며 손에 넣게 되면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세계 각지에서 핵물질이 허술하게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목적의식을 갖고 지체 없이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오늘 저는 앞으로 4년 내에 세계 각지에서 취약하게 관리되고 있는 핵물질을 전량 안전하게 확보할 새로운 국제적인 구상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민감한 핵물질을 단속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고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새로운 파트너십의 수립을 추구할 것입니다.

아울러 암시장을 와해하고 운반 중인 핵물질을 검색, 차단하며 이 위험천만한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금융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위협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므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이나 세계핵테러방지구상 같은 구상들을 항구적인 기구로 정착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더불어 내년에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를 필두로 행동에 착수해야 합니다. (박수)

일각에서는 그처럼 광범위한 의제를 과연 행동에 옮길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가들 사이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차이를 감안할 때 진정한 의미에서의 국제적인 협력이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한,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논의를 접하고 나서 달성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그런 길이 어떤 종착지로 향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국가나 민족이 서로간의 차이만을 기초로 스스로를 규정한다면 간극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우리가 평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평화는 영원히 우리가 다다를 수 없는 곳에 머물 것입니다. 우리가 희망 대신 두려움을 선택할 때 어떤 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 고 있습니다. 협력의 당위성을 부정하거나 무시해버리기는 쉽지만 그것은 비겁한 행동입니다. 전쟁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인류의 발전은 그렇게 중단됩니다.

세계에는 반드시 맞서야 할 폭력과 부정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분열이 아닌 자유 국가, 자유 시민으로서의 협력을 통해 그에 맞서야 합니다. (박수) 저는 무기를 들라는 목소리가 무기를 내려놓으라는 목소리보다 인간을 보다 강하게 선동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화와 발전을 촉구하는 공동의 목소리에 함께 힘을 실어야합니다. (박수)

그것은 지금도 여전히 프라하 거리에 메아리 치고 있는 목소리입니다. 1968년 그들의 목소리인 동시에 벨벳 혁명의 희열에 찬 함성입니다. 총탄 없이도 핵으로 무장한 제국을 무너뜨린 체코 국민들의 목소리입니다.

인류의 운명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곳 프라하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전진함으로써 과거의 업적을 기립시다. 분열을 봉합하고 희망을 바탕으로 보다 번영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줘야하는 우리의 책무를 받아들입시다. (박수) 함께라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수)